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가속화 될 것인가?

차이나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가속화 될 것인가?

코로나 19는 수많은 산업의 성장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뜸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그로 인해 요식업은 물론 문화, 공연, 예술, 관광, 여행 등 다양한 산업의 회사들의 매출이 위축된 것이죠. 그러나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기회를 잡은 곳들도 많습니다. 진단 키트 회사나 비대면 관련 회사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한 게임 업계입니다. 오늘은 이런 게임 산업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판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중국 판호는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느 산업에서나 마찬가지로 게임 산업에서도 중국시장은 14억명이 넘는 유저가 존재하는 기회의 땅입니다. 그런 기회의 땅에 진입하기 위해 많은 게임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한국산 게임에 대한 중국의 외자판호는 2017년 3월 사드 사태를 계기로 빗장이 걸어잠겨진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약 4년이란 시간동안 중국 내 유통을 허가 받은 한국산 게임은 단 3건일 정도로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한국산 게임에 대한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게임 업계에선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간 새로운 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이 3건이나 등장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펄어비스는 2019년 중국당국에 파트너사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신청했고, 이것이 통과된 것입니다. 이에 중국 판호 신청 결과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국내 게임업계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에도 소규모 게임 컨텐츠들에 대한 외자판호 허가가 종종 나고는 있었지만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게임에 대한 판호 허가 사례는 드물었기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필두로 한국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의 특성상 언제 또 흐름이 바뀔지 모른다는 관점도 존재합니다.



중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하게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로, 2005년부터 자국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기조 아래에 해외 게임 진입을 제한하였습니다. 또한 자국 게임 산업에는 다양한 진흥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판호 발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할 지라도, 자국 게임 산업에 대한 위협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판호 발급을 멈출 수 있다는 관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불안정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왜 게임업계들은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어느 시장보다도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게임시장은 2016년 약 27조 8천억에서 2017년 약 35조 1천억원으로 26.5%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48조 1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경우도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곳이 중국 시장이라는 점을 봤을 때 한국 게임 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진입하긴 어렵지만, 진입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의 땅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판호 발급이 증가하는 추세임에 따라 한국 게임업계들은 중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더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짝퉁, 저질 게임으로 취급 받던 중국산 게임들이 최근 눈부신 성장을 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판호 발급은 새로운 기회임과 동시에, 더 이상 중국 게임산업이 한국 게임산업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는 중국의 자신감이라는 관점도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게임업계들이 이에 맞서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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