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가상화폐 투자 처벌 강화 소식에 급락

경제

중국 정부, 가상화폐 투자 처벌 강화 소식에 급락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악재가 되는 소식이, 중국에서 또 한번 전해져 왔습니다. 바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것만으로도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하면서 더욱 규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더욱 처벌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및 홍콩인들이 대거 처분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런 흐름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가상화폐 시장은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에 한번, 중국 정부의 규제에 또 한번 발목이 잡히며 가상화폐투자자들은 중국에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 유통되어서는 안된다 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앞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이들은 관련법에 따라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민은행은 해외거래소 역시 중국인에게 중개하는 것에 대해 불법이라고 명시하며 이에 따라 해외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중국인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였습니다.

 

 

암호화폐를 거래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기존에 소유 중이었던 암호화폐를 빨리 처분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였고,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중국의 부자들이 세금을 회피하고 자산을 은닉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많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었지만 그들 역시 암호화폐를 어떻게든 처분해야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25일 5% 이상 급락하며 4만 1000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26일 10시 기준 4만2700달러 정도까지 소폭 회복세를 보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처분하지 못한 중국인들이 규제에 따라 모두 처분을 시작하면 중국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암호화폐의 시세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업체 ‘에니그마 시큐어리티’의 분석 책임자 조지프 에드워즈는 로이터 통신에 비트코인 등의 급락이 보여주듯이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허약한 상태 라고 말하며 일종의 공포 분위기가 현재 암호화페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중국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암호화폐 채굴의 65%를 차지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가 채굴되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월에 류허 부총지 주재로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를 열면서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 중국은 암호화폐의 천국이 아닌,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포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암호화폐와 사기, 돈세탁 등과의 관련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채굴 과정에서 발생되는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에 대해 중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올라가게 되어 감축 노력을 허사로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암호화폐 채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의 발표 이후 네이멍구,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비롯하여 중국 각지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단속에 나선데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소지만 하고 있어도 형사처벌을 가하겠다는 움직임은 앞으로 중국 정부차원에서 암호화폐에 대하여 지속적인 탄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움직임을 이어나갈수록 암호화폐는 정규적인 시장으로 자리잡는 것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크게 급락하는 비트코인의 시세는 투자자들과 시장에게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고, 이런 점이 드러날 때마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과 같은 호재도 있긴 했지만, 만약 법정화폐 채택 이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악재로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세계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은 아직까진 멀어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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