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8세, 최연소 중국 아이돌 그룹, 결국 5일만에 해체

차이나

평균 연령 8세, 최연소 중국 아이돌 그룹, 결국 5일만에 해체



아이돌 데뷔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K-POP에서도 데뷔를 위해 초등학생의 어린 나이대부터 연습을 시작하여 운이 좋으면 고등학생 때, 평균적으로는 20대 초반에 데뷔를 하게 됩니다. 간혹 중학생 나이대에도 데뷔하는 그룹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엔시티 드림을 데뷔시켰고, 평균 나이가 17세여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었는데요, 중국에서 이를 넘는 최연소 아이돌 그룹이 데뷔했다고 합니다.

 


바로 평균 연령 8세의 천부소년단입니다. 중국 청두시를 기반으로 한 모 연예 기획사에서 평균 연령 8세의 보이그룹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 영문명 PANDA BOYS)데뷔를 하자마자 어린 나이에 이목을 끌었고 사람들은 아동 착취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천부소년단은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됩니다. 최소 나이는 무려 7세이며 최고 나이는 11세의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데뷔 소식이 공개되자 중국국영언론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의 발전이 미성년자의 건전한 성장을 대가로 희생되도록 좌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의 저연령화 현상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각 지역 방송국과 프로그램 제작 업체에서 잇따라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은 자칫 미성년자의 권익을 침해해 야만적인 성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남짓 인기몰이를 한 뒤 사라지는 연예계에 나이 어린 청소년들이 노출될 경우 심신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 아이들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 지나치게 어린 연령의 아이돌 그룹을 보고 성장하는 변별력 없는 청소년들을 우매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고 거듭 걱정의 목소리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한 중국 현지 네티즌들도 평균 연령 8세의 아이돌 그룹 데뷔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이젠 팬들이 덕질을 넘어서 육아까지 하게 된 것이냐”면서 “이렇게 어린 나이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밖을 뛰어다니면서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 이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지 기획사 측에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완성형 그룹이 등장해서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미완성형 그룹이 등장해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양상으로 이 분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10대 중후반의 연령대가 데뷔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준이다. 평균 연령 8세의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연예 기획사와 제작자들이 그야말로 ‘아이들’을 앞세워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것이다”라고 비판적인 의견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이름이 천부소년단인 점과 그룹 인원이 7명인 것에 대해 역시 짭퉁 나라 답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따라했다는 지적인 거죠 네티즌뿐만 아니라 중국중앙(CC)TV는 논평에서도 "아이들을 절대로 돈벌이로 만들지 말고, 인생의 길을 찾기 전에 데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고, 베이징청년보(北京?年?)도 "어린아이들을 아이돌로 육성하는 것은 사실상 아동학대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이슈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어린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고 차세대 청년 롤모델을 육성하기 위함이다"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많은 이슈 끝에 천부소년단은 데뷔와 동시에 논란에 휩싸였고, 데뷔 5일 만에 웨이보에 그룹 해체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내부 논의를 통해 천부소년단을 해체하고 후속 작업을 성실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회 각계와 네티즌의 비판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천부소년단의 데뷔로 노력한 세월은 5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을 따라한 느낌이 심하게 나던 아이돌 그룹이지만 어린아이들이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