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로 탈바꿈한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그 성장성은?

경제

노다지로 탈바꿈한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그 성장성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 중 한가지는 바로 전기자동차일 것입니다.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대표적인 곳인 다임러, 폭스바겐 등의 업체들부터 국내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까지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바꾸겠다는 로드맵을 밝힘에 따라 향휴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이 급증할 것은 당연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기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핵심 부품의 숫자가 매우 적게 들어가는데, 그런만큼 부품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전기자동차의 부품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일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몇 년 뒤면 이 전기차들에 사용되던 배터리 중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가 대거 쏟아지는 것도 당연한 흐름일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투자자들은 수년 뒤 대거 쏟아지기 시작할 폐배터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서 다양한 기업들이 앞을 다투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2050년 쯤에 6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되는 폐배터리 시장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구분됩니다. 재사용은 말 그대로 폐배터리를 새로운 분야에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 ESS가 대표적입니다. 국내에서는 화재, 규제 등으로 ESS 산업이 침체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재사용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나 전동바이크용 배터리로 재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전동킥보드나 전동바이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이런 산업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폐배터리의 재사용처로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재활용의 경우 재사용에 비해서 더욱 높은 시장성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내서 배터리의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것을 뜻하며 말 그대로 다시 활용하는 것입니다. 광산이 아닌 배터리에서 원료를 다시 캐내는 것입니다. 폐배터리를 활용해 다시 배터리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정비례한 관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30년에는 약 20조원 수준으로, 2050년에는 6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폐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어디가 있는지 추후 투자를 위해 물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가 국내보다는 유럽이나 해외에서 활성화가 되어 있고, 전기차와 관련된 업체들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에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어떤 기업이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시장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찾아내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폐배터리 시장에 대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너무 많은 기업들이 달려들어 출혈 경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폐배터리를 확보하고, 선별작업을 하는 등의 사업 과정 별 가치사슬을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폐배터리 산업 역시 과거 폴리실리콘 사업처럼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 화학사 대부분이 뛰어들었지만 출혈경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가 철수하게된 사업으로 폐배터리 역시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공급이 발생하게 된다면 뛰어들게된 업체들 중 소수의 업체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특출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폐배터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투자자들은 세심한 관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투자한 곳이 출혈 경쟁 속에서 버텨낼 수 있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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